
서울시립대가 2018학년도부터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 입학금은 물론 전형료까지 없앤 4년제 대학은 시립대가 처음이다.
시립대와 서울시는 공립대로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ㆍ학생의 실질적인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없앤다고 9일 밝혔다. 시립대는 2017학년도 전형료가 3만5,000~7만원이었고, 입학금은 9만2,000원이었다. 전형료와 입학금 수입 감소분은 서울시가 보전해준다.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한 입학금 폐지 움직임은 빨라지는 추세다. 앞서 국립 군산대가 지난달 말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금 폐지를 선언한 이후 이달 초에는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전국 19개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들이 입학금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전형료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획기적으로 인하하라”고 주문한 이후 서울 주요 대학들이 하나 둘 10~15% 인하를 발표했지만, 완전 폐지에 나선 건 시립대가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은 “누구나 부담 없는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불평등 완화,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이 일부 경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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