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과 1년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무한도전' 측은 "멤버들이 지난 6일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한 첫날부터 잭 블랙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무한도전'이 미국에 입성한 이유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이 미국드라마에 출연을 위한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들 멤버들은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스쿨 오브 록' '킹콩' 등의 영화를 통해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블랙을 만나 연기 지도를 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블랙은 '이상한 미국영화 오디션'이라는 코너를 자체 기획해 '무한도전' 멤버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에 도전해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은 지난해 1월 영화 '쿵푸팬터 3'의 홍보를 위해 내한하는 동안 '무한도전'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예능 학교- 스쿨 오브 락(樂)’이라는 제목 하에 한국 예능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물을 넣은 공을 머리로 받는다거나 스타킹을 머리에 쓰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8월에는 ‘무한도전’이 미국으로 건너가 블랙과 다시 만나려고 했으나 재회가 불발되기도 했다. 블랙은 이를 만회라도 하듯 이번 만남에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줄 예정이다. 그는 한국가요 퀴즈에 재도전해 임재범의 '고해'와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듣고 느끼는 대로 재현해 현장을 뒤집어 놨다는 후문이다.
블랙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무한도전'과의 깜짝 만남을 알리며 "오랜만이에요~ 무한도전! LA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멤버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의 모습은 12일 전파를 탄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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