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2연패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직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4년 사이 3차례(2014ㆍ2016ㆍ2017년) '유럽 왕중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중원에서 띄워 올린 공을 카세미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미끄러져 파고들며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이스코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스코가 페널티아크 왼쪽에 선 개러스 베일에게 패스한 공을 베일이 수비 뒷공간 사이로 침투하는 이스코에게 절묘하게 다시 찔러줬다. 되받은 이스코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맨유도 후반 17분 네마냐 마티치의 강한 중거리 슛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쳐냈고, 이를 루카쿠가 곧장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해 쐐기 골을 노렸으나 양 팀 모두 추가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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