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경규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밤 11시10분 방송된 KBS2 '냄비받침'의 '이작가의 리더를 만나다' 코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연했다. 안재욱은 홍진영, 김신영과 맛집으로 향했다.
이경규는 박원순 시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만났다. 박원순 시장은 쿨 스폿, 분수, 보도블록, 따릉이, 시청 광장 무대 등 서울의 여러 것들을 자랑했다. 자신의 집무실을 공개하면서 사건사고, 생활 문제, 정책 사업 등 서울시의 모든 것을 집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철수 의원은 조건 없는 양보를 해줬던 정치적 은인이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찰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에 대해 말하며 언짢은 심경을 드러냈다. 36년 지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결 같은 인품에 대해 말했다. 과거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헛발질 한 아픈 기억이다"며 머쓱해했다.
그는 또 언론에 좋은 뉴스가 나간 적이 없다고 했으며 위안부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건 몰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일인데 안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각종 넘치는 아이디어의 원천을 묻자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고 했으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내가 엄청 사랑하고 있다"며 애정을 표했다.
날카로운 여러 질문에도 답했다. 보여주기 식 현장 행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한 재래시장을 보여주면서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말씀도 듣고 아이디어도 얻는다"고 했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서는 "가장 뼈아픈 사고 중 하나다. 비슷한 사고가 없던 게 아닌데 대처를 못했다. 이렇게 어두운 구석이 있었구나 깨달았다"며 통감했다.
남은 1년의 재임 기간동안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묻자 "서울을 걷고 싶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압도적으로 으뜸 가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책 제목을 어떻게 짓겠냐는 질문에는 "나는 예능이 좋다"라고 답하며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김신영은 다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을 정도로 맛있는 강원도의 칼국수 맛집으로 홍진영과 안재욱을 데려갔다. 음식을 먹으면서 세 사람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신영은 방송용 리액션을 보여줬으며 홍진영은 행사톤을 즉석에서 재현했다. 장칼국수를 먹은 후에는 콩국수도 맛봤다.
안재욱은 홍진영의 엄청난 애교를 놀라워했다. 홍진영이 "남자들에게 방송 이외에는 안 한다. 철벽이다"고 하자 안재욱은 "항상 하는 게 방송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결혼 생활이 좋냐는 질문에는 좋다고 하면서 방귀를 텄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워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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