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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여성비하 논란’ 문건 작성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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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여성비하 논란’ 문건 작성자 해고

입력
2017.08.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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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모습. 구글 제공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모습. 구글 제공

정보기술(IT)기업 구글이 여성의 능력을 비하하고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을 정당화하는 글을 공유해 논란을 일으킨 개발자를 결국 해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7일(현지시간) 전날 여러 서구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을 일으킨 성차별적 ‘선언문’ 작성자를 해고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대상 이메일에서 “논란이 된 글은 우리 일터 안에서 성별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며 “구글의 행동수칙(code of conduct)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 개발자는 ‘구글의 이데올로기 반향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으며 이 글에서 여성은 기술 개발과 리더십 부문에서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뒤떨어지며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구글은 작성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개발자의 이름을 ‘제임스 다모어’라고 밝혔으며 다모어는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미국 노동부로부터 성별에 따라 체계적인 임금 차별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의혹을 부정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이 문서가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IT기업의 뿌리 깊은 백인 남성 위주 성차별 문화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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