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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미술활동 하면서 어려운 이웃 도울 수 있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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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미술활동 하면서 어려운 이웃 도울 수 있어 기뻐요”

입력
2017.08.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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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러브’ 학생ㆍ기성 작가들

무료 전시 열어 후원금 기부

“제가 좋아하는 미술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좋아 5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어요.”

국내외 학생과 기성작가의 작품을 무료 전시하고 관람료 대신 얻은 후원금 등을 소외 이웃에게 기부하는 ‘아름다운 마음 전(展)’에 참가한 신정원(청심국제고2) 양.

신정원 양.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신정원 양.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안전: The Safer The Happier’(더 세이퍼 더 해피어ㆍ안전할수록 더 행복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 ‘그물’을 출품한 그는 “안전을 위한 그물이 때론 덫이 돼 안전을 위해 많은 걸 포기하고 얽매여 사는 건 아닌지 묻고 싶었다”며 기성작가 뺨치는 작품설명을 했다.

신정원 양 작품 '그물'.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신정원 양 작품 '그물'.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신 양 등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포함된 국내외 학생작가와 기성작가들의 회화 및 사진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는 ‘아름다운 마음 전’이 서울 강남구민회관(9~14일)과 시민청갤러리(14~18일)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미래의 예술 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학생 및 성인들에게는 예술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작품을 전시해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에는 문화혜택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전시회는 미술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모금활동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서울시 등록 비영리단체 ‘한국아트앤러브’의 주요 활동이다. 한국아트앤러브는 2010년 당시 고교 3년생이던 이장호(25) 한국아트앤러브 단장이 평소 그림과 봉사에 관심 있던 친구 10명과 평소 알고 지내던 이돈아 화가 등과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설립 당시 10명 남짓했던 단원들은 단체의 뜻에 함께 하는 학생들과 기성작가들이 늘면서 현재 약 90여명까지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매년 보육원 등에 1,000만원 가량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아름다운 마음 전'을 찾은 모녀가 작품을 보고 있다.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지난 2014년 8월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아름다운 마음 전'을 찾은 모녀가 작품을 보고 있다. 한국아트앤러브 제공

이 단장은 “고교 시절 시간만 때우며 수박 겉핥기로 하는 봉사보다는 일상 속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봉사방식을 찾다가 미술을 통해 감동을 주기로 했다”며 “미술과 봉사를 좋아하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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