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회전교차로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상당수 운전자가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울산ㆍ경남지부(지부장 박원범)가 최근 운전자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운행 시 통행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울산ㆍ경남지부가 창원시 대원동 시티세븐, 상남동 한마음병원 앞, 창원교도소 앞 회전교차로 등에 대해 통행 차량을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진입차량의 양보준수율은 28% ▦회전교차로 진입 시 감속하는 차량은 40% ▦회전교차로 진출 시 방향지시등 작동률은 5%에 불과했다.
황준승 도로교통공단 울산ㆍ경남지부 교수는 “회전교차로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올바른 통행방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운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만든 시설물로, 진입하는 운전자는 회전중인 차량에 양보해야 하고 서행 운전해야 하며, 회전교차로 진입 시에는 좌회전 방향지시등, 진출 시에는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도내에는 88개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으며,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경남도내 회전교차로에서 1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울산ㆍ경남지부는 원활한 소통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경남경찰청, TBN 창원교통방송, ㈜경남하이웨이 등과 함께 10월 말까지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한 교육ㆍ홍보를 집중 펼칠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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