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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시-청각 모두 홀린다...‘장산범’, 夏 극장도 잡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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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시-청각 모두 홀린다...‘장산범’, 夏 극장도 잡을까(종합)

입력
2017.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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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이 베일을 벗었다. NEW 제공
'장산범'이 베일을 벗었다. NEW 제공

올 여름 국내 유일한 공포영화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엔 ‘누군가 우리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는 공포감이다.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장산범’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정 감독,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들에 휘말린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 미스터리함을 극대화 했다.

지난 2013년 데뷔작이었던 영화 ‘숨바꼭질’로 5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며, 이번 작품도 ‘숨바꼭질’에 이어 스릴러에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허정 감독은 “가족을 배경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소리로 홀리는 것이지만, 그것 외에도 사람들의 약점을 건드릴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염정아는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의 강인한 모성애부터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할 때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받는 공포스러움 모두를 표현했다. 염정아는 “감독님이 내게 엄마들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셨고 나와 같이 의논해서 희연 캐릭터의 톤을 잡았다. 감독님이 정말 잘 받아주셨다”라고 이야기 했다.

'장산범'이 베일을 벗었다. NEW 제공
'장산범'이 베일을 벗었다. NEW 제공

숲 속을 헤매던 낯선 여자아이로, 희연과 민호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캐릭터는 아역배우 신린아가 맡았다. 허정 감독은 과거 ‘숨바꼭질’에서는 김수안과 함께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역배우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허정 감독은 “작품마다 다르다. 이번엔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했다. 어떻게 보면 무서워 보이고, 어떨 때는 안타까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린아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염정아는 신린아에 대해 “아역이 아니라 배우다. 감독님 디렉션도 정확하게 이해했다. 린아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다른 영화에 비해 시각보다 ‘소리에 대한 공포’에 중점이 맞춰진 영화다. 염정아는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하는 게 아니라 상상하면서 해야 했다. 디렉션 해주실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박혁권은 “소리에 대한 작품이라는 건 대본 받았을 때부터 기대했던 점이고 재밌었던 점이었다. 보통 영화들은 시각에 의존을 한다. 이번 작품은 거의 시각과 청각이 동등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시각적인 것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조금 더 꼼꼼하게 물어보면서 촬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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