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초계정에 대함 순항미사일 2대를 싣는 모습이 미국 군사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7일(현지시간) 한반도 정보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스톰페트럴(Stormpetrel) 대함순항미사일을 함경남도 퇴조동 동해 연안사령부에서 원산에 배치된 초계정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초계함에 대함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정보를 전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 정보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전 선결 요구사항인 미사일 훈련 중단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라는 희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이 보낼 수 있는 최적의 대화 신호는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한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미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최근 움직임이 수일 내 미사일 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거나, 미 해군이 한반도에 더 많은 군함을 추가로 전개하는 것에 대한 방어조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이달 21일부터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ㆍ미 연합훈련’에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2대를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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