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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찍힐라…” 강남 재건축 분양가 위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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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찍힐라…” 강남 재건축 분양가 위축 조짐

입력
2017.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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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본보기 지정’ 가능성에

조합ㆍ건설사 분양가 책정 고민

래미안 포레스트 등 인하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이르면 10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민간택지 지역을 선정(본보 8일자 16면 참조)하는 가운데 그 동안 치솟기만 하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분양가가 꺾일 지 주목된다. 조합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 아파트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서초구 신반포6차 재건축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이달 중 일반분양에 나선다. 평균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 분양가의 11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에 따라 당초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는 3.3㎡당 4,6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8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가 3.3㎡당 4,259만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조합 관계자는 8일 “3.3㎡당 분양가를 당초 예상보다 300만원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도 분양가 책정을 두고 고민 중이다. 인근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8ㆍ2 대책 전까지만 해도 3.3㎡당 4,5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보다 200만원 낮은 수준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단지가 나오면 정부가 본보기로 해당 지역 전체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 조합이나 건설사 모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일반분양 분양가를 낮추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커지기 때문에 조합 입장에선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 청담삼익, 서초우성1단지, 개포주공8단지 등이 재건축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가 인하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사들 역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기준 완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부문에서 그나마 손실을 만회하고 있었는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마진(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속이 탄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건설사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기와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현 상태에서 분양일정을 앞당기거나 늦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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