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아들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6월 30일 저녁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지인 A씨를 때린 혐의(폭행)로 서 의원의 장남 서모(39)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4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역시 서씨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당초 A씨 진술에 따라 서씨가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B씨와 함께 A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B씨 진술 및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서씨와 A씨의 쌍방 폭행으로 결론 지었다. B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앞서 서씨는 6월 30일 오후 9시 30분쯤 가족 동반 고교 동창 모임을 마친 뒤 호텔 로비 앞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 유학 동기이자 대학 후배 A씨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 의원 측은 사건이 알려지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폭행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A씨에 대해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아들의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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