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 박서준의 모습은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의 모습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이하 ‘쌈 마이웨이’)에서 동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청년경찰’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쌈 마이웨이’에서의 동만은 이미 실패를 한 번 겪어본 20대 후반의 인물이고, ‘청년경찰’의 기준이는 이제 처음으로 벽에 부딪치는 20대 초반의 친구이기 때문에 오는 차이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둘 다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다.
게다가 두 캐릭터 모두 체력적으로 뛰어난 인물이다. 동만은 태권도 선수 출신에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인물이었고, 기준은 유도를 베이스로 배운 경찰대생이다. 연이어 출연한 두 작품 때문에 박서준은 운동을 “취미가 아닌 하루의 일과”라고 여길 정도로 단련에 매진해야 했다.
실제로도 체력이 좋냐는 질문에 박서준은 “어릴 적에도 얻어맞은 적은 없다. 체력은 좋은 것 같다. 최근 2년 정도 아픈 적이 없다”라고 자신하며 “운동은 꾸준히 한다. 운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며칠 쉬면 몸이 아프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한다. 평소 12시쯤 일어나는데 밥 먹고 천천히 운동을 하러 나간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경찰’에선 70킬로였고, ‘쌈 마이웨이’에서는 몸을 더 키워서 76킬로였다. 잠깐 노출하는 장면을 찍을 땐 순간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을 써도 되지만, ‘쌈 마이웨이’에서는 계속 벗고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하는 건 소용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겉모습을 만드는데 치중한 것만이 아니라 그는 평소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액션신들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쌈 마이웨이’에서 첫 격투기 장면은 8시간 동안 촬영이 이어졌고, ‘청년경찰’도 영어 제목이 ‘미드나잇 러너스(Midnight Runners)’일 정도로 계속 뛰어다녀야 했다.
그는 “강하늘도 나도 몸치가 아니라서 액션신 몇 개 찍다 보니까 몸에 익어서 다음 신도 금방하게 됐다. 액션은 본인이 직접 하는 게 그림이 좋다. 대역을 쓰면 상반신까지만 나온다. 그래서 욕심내서 하는 편이다. 큰 부상도 없었다. 잔부상은 있었지만 부상이라고 말하기엔 작은 상처다”라고 이야기 했다.
기준과 동만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다. 실제 박서준은 몸이 먼저 나가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박서준은 “나도 충분히 감정적이긴 한다. 배우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니까 예민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남들에게 작은 것이지만 나는 크게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만 현실의 나는 조금 다르다. 감성적인 면이 먼저 오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 솔직하게 표현하기가 두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내가 좋은 의도로 얘기하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나빠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서준은 “사람들은 나를 작품으로만 보고 ‘이 사람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거나 실제로 그렇게 대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상황도 많다. 그래서 방어적이게 된다. 충격 받은 기억도 많이 남아 있다. 결론은 나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충족시키자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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