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이동형 인공지능(AI) 기기 ‘누구 미니’를 출시한다. 다른 AI 기기 대비 반값 수준이라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으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2030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 미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까지 약 15만대 판매된 AI 스피커 ‘누구’의 축소판이다. 크기가 기존 누구의 절반 이하(높이 6㎝ㆍ지름 8㎝)이며, 무게는 219g다. 배터리(2,000mAh)는 한 번 충전하면 4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
기능은 기존 누구와 같다. 음성 명령만으로 ▦음악 감상 ▦일정 관리 ▦ 교통정보 확인 ▦가전, 조명 등 제어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이날 ▦금융정보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심심풀이 대화 등 5개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아리아, 매미가 영어로 뭐야?” “아리아, 미국 환율 알려줘” 같은 주문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 측은 “심심해 혹은 놀아줘 라고 말하면 노래를 불러주거나 게임, 퀴즈를 제안하는 등 심심풀이 대화도 가능하다”며 “영화는 개봉작이나 상영 시간표 등 정보만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 예매 등은 추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구 미니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살 수 있다. 정가는 9만9,000원지만 11월까지 4만9,900원에 판매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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