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또 한 번 나이 조절 분장에 성공했다.
설경구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나의 독재자들’에서 이미 특수분장을 한 적이 있고 불편했다. 감독님은 나를 배려해서 50대 후반 정도로 조절을 해주셨는데 원작이 70대이기 때문에 심정적으로는 70대로 생각하고 외양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젖부터 늙어가더라. 촬영감독님이 진짜 늙었다고 얘기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68킬로까지 빼고. 그 이후엔 숫자에 집착할까봐 재지 않았다”며 “새벽 5시쯤 모여야 해서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해야 할 때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달수는 “자신의 몸이 고무줄인 줄 안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설경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았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힌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내달 개봉 예정.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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