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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GRDP 부산, 인천과 맞먹어

입력
2017.08.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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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조원 규모…5년만에 15배 성장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 입주기업 매출액이 77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조성 이후 5년 만에 15.5배 성장한 것으로 부산, 인천 등의 지역내총생산(GRDP)과 맞먹는 규모다.

8일 경기도의 ‘2017년 판교TV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판교TV 내 입주기업은 모두 1,306곳으로 2015년의 1,121곳보다 185곳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77조4,833억원이다. 역시 2015년 70조2,778억원에서 7조2,055억원(10.4%) 늘어났다.

판교 GRDP는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부산(78조원) 인천(7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 전체 GRDP(351조원)의 22.08%에 달한다. 2011년 판교TV 조성 초기 입주기업 매출액은 5조원이었다.

근로자 수도 지난해 말 현재 7만4,733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말보다 1,918명 증가했다. 2013년 말보다는 1만6,500여명이 늘어났으며 지난해만 1만344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그러나 주차장 부족, 근로자 밀집도 심화, 높은 임대료와 입주 경쟁률, 다른 지역보다 비싼 주거비용 등은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현재 판교TV내 주차면수는 2만2,936면으로 수요와 비교하면 1,825면 부족하다.

또 근로자 밀집도는 1,000㎡ 당 113.07명으로 반월시화산단(16.05명) 성남산단(28.42명) 보다 크게 높다.

이에 대해 안랩의 강석균 전무는 “판교는 임대료와 높은 경쟁률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많이 확보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승영 에이텍티엔 대표도 “판교 인근은 주거비용이 많이 들어 근로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 관계자는 “판교TV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근로자와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추진된 판교TV는 현재 44개 필지 중 42개 필지의 조성이 마무리됐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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