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국방부 정책실장, 소방청장에 조종묵(56) 소방청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전제국 신임 방사청장은 관료 출신 국방전문가로 국방부 최초의 문민 정책실장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싱가포르 반부패 사례 연구가 전공으로 비리로 얼룩진 방사청 혁신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풍부한 실무경험과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며 “고질적 방산비리 근절과 방사청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42년 만에 행정안전부 그늘에서 벗어나 외청으로 독립한 소방청장을 이끌 조종묵 청장은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으로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이다. 충남 공주 출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독립한 소방청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졸 출신이며 9급 공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ㆍ재정기획관ㆍ기획조정관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쳐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영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라는 평가다.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식물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가짜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선 전력이 있다.
차관급 외청장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내각 인선은 정부조직 개편으로 탄생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만 남겨두게 됐다. 뒤이어 미ㆍ중ㆍ일ㆍ러 주재 대사 등 주요 공관장 인사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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