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ㆍ김정숙 여사가 지원군 합류
전남도가 선양사업으로 추진
세종청사에서 17일 영화상영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할매 천사’ 마리안느ㆍ마가렛 두 간호사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위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전남도는 복지, 인권, 의료, 행정 등 각계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가칭 마리안느ㆍ마가렛 노벨 평화상 추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노벨 평화상 추진위 구성은 김황식 전 총리가 추진위원장을, 김정숙 여사는 명예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가 구성되면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을 벌이고, 범국민추진위원회도 결성할 예정이다.
40년이 넘도록 단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봉사하며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한 통의 편지를 남겨놓고 소록도를 떠난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ㆍ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ㆍ82)인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부터 두 간호사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선양 사업이 시작됐고, 이제 국가적 관심사로 확장된 된 셈이다. 앞서 6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일행은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서 두 간호사를 만나 근황을 살폈고, 주 의회를 방문해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전인 지난해 5월 16일 고흥 문화회관에서 열린 마리안느 수녀 명예 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고 소록도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두 간호사의 삶을 조명한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17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우 부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지역에서 두번째 후보자를 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두 간호사는 실제로 해 왔던 일(봉사와 헌신)들이 나이팅게일 보다 더 버금가는 행동을 벌여와 평화상 후보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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