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손실 탓 2분기 42억 달러
주가는 1주에 3억원 사상최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이 15%나 줄었다. 주력 사업인 보험 부문에서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순이익은 42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50억달러)에 비해 15% 줄었다.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당 순이익(A주 기준)도 2,592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 3,042달러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3분기 연속 감소했고, 투자 수익 역시 작년의 3분의 1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실적부진을 보험부문의 부진과 투자 실패 때문으로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Geico)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상해와 자산 손실에 대해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면서도 보험료 상승률은 낮춰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 보험 영업이익은 2,2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4일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 주식은 27만달러로 마감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11%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는 한 주에 3억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도 꼽힌다. 단기 매매를 막기 위해 버핏이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B주와는 가격과 의결권에서 차이가 난다. 총 1,37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IBM,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 미 유수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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