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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합류 여파 잠재운 ‘괴물’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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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합류 여파 잠재운 ‘괴물’ 류현진

입력
2017.08.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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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7일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7일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후반기에 ‘괴물’ 본능을 찾아가던 류현진(30ㆍLA 다저스)은 지난 1일(한국시간) ‘다르빗슈 유탄’을 맞았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텍사스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를 영입하며 선발 한 자리를 위협 받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와 브랜든 맥카시(34)가 각각 허리 부상, 오른손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라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돌아올 경우 남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다. 더구나 다르빗슈가 5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갖고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이름값을 하면서 류현진을 더욱 코너로 몰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호투가 절실한 순간 어깨 및 팔꿈치 수술 이후 최고 투구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7일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8개나 뽑아내는 무실점 투구로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피안타로 1출루만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타선도 모처럼 화끈하게 터지며 8점을 지원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이자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전 5회부터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2주 연속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현지 일요일 저녁 경기에 잇단 호투로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팀이 7-0으로 앞선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왼손 불펜 토니 싱그라니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 불펜이 팀의 8-0 승리를 지키면서 6월18일 신시내티전(5이닝 2실점)에서 거둔 3승 이후 50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도 달성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83에서 3.53까지 떨어뜨렸다. 총 투구 수는 96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에 불과했지만 날카로운 커터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던져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초구부터 마지막까지 굉장히 공격적이었다”며 “건강을 되찾았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칭찬했다. 이어 “투구 내용도 효율적이었다”면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적절하게 활용해 상대 타선을 잘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스피드보다 제구라는 것이 잘 드러났다”며 “제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경기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르빗슈의 합류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선수”라면서 “나도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내부 경쟁을 자극제로 여겼다.

현지 언론도 호평 일색이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도 마에다 겐타처럼 다르빗슈의 합류에 동요하지 않았다”며 “류현진의 날카로운 투구가 다저스의 메츠전 싹쓸이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선발 경쟁처럼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면서 “다르빗슈가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호투했고, 이후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마에다도 지난 2일 애틀랜타전(7이닝 무실점)에서 비슷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회초에 타선이 세 점을 뽑아준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이 1회를 삼진으로만 삼자범퇴 처리한 것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2회 첫 타자 윌머 플로레스까지 시속 148㎞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5-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세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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