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송 CBS의 범죄 수사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에서 임금차별 문제로 하차한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49)이 하차 후 약 1달 만에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ABC 드라마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 언론 홍보를 위해 이뤄진 TCA와의 인터뷰에서 킴은 “좋았던 모든 것들은 항상 끝이 있다”며 “‘하와이 파이브-오’란 한 장면을 끝내고, ‘더 굿 닥터’란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7년 동안 CBS와 함께 한 것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고, 기회를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면서도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견해 또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킴은 한국계 동료 그레이스 박(43)과 8번째 시즌 촬영을 앞두고 ‘하와이 파이브-오’의 출연료 협상을 하다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CBS가 다른 드라마의 주연 백인 배우보다 10~15% 낮은 출연료를 제시해 하차 수순을 밟았다. 킴과 박은 협상 당시 백인 주인공들과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을 통해 “평등을 향한 길을 쉽지 않지만, 미래를 기대했으면 좋겠다”라며 CBS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킴의 ‘하와이 파이브-오’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CBS는 메간 래스를 포함해 새로운 배우들의 캐스팅했으며, ‘하와이 파이브-오’ 시즌8의 촬영을 이미 시작했기 때문이다. 킴은 우선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복귀한다.
킴은 한국 드라마 ‘굿 닥터’를 리메이크한 ‘더 굿 닥터’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그는 “ABC드라마 ‘로스트’로 연기 이력을 시작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ABC에 돌아오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도엽 인턴기자(경희대 정치외교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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