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목 타는 제주섬 ‘물전쟁’ 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목 타는 제주섬 ‘물전쟁’ 시작

입력
2017.08.07 11:44
0 0

7일부터 20개 마을 격일제 급수

도심지역까지 확대 가능성 높아

단비를 뿌릴 것으로 기대했던 제5호 태풍 노루 대신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제주 서부 지역 20개 마을에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물 전쟁’이 시작됐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7일부터 급수난이 우려되는 제주시 월평과 해안, 유수암, 광령1ㆍ2, 고성2리(이상 홀수일 급수), 금악과 봉성, 상명, 저지, 어음1ㆍ2, 상가, 소길, 납읍, 서귀포시 광평, 동광, 상천, 상창, 서광서리(이상 짝수일 급수) 등 중산간 마을 20곳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격일제 급수 시행은 이들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어승생 수원지의 저수량이 장기간 가뭄으로 총 60만6,800톤에서 최근 7만톤 이하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어승생 수원지의 유입량은 평소 1일 1만8,000톤에 이르지만 5,500톤으로 급감했다.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제주 서부 지역 20개 마을에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물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비상급수차량. 제주도 제공.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제주 서부 지역 20개 마을에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물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비상급수차량. 제주도 제공.

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어승생 수원지 저수량이 1일 3,500톤씩 줄어들고 있어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승생 수원지을 비롯해 도내 주요 취수원인 삼양ㆍ외도ㆍ이호ㆍ강정수원지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00m) 일대에 200㎜ 이상의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급수 제한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중산간 마을 외에 제주시 도심지역도 제한급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는 새벽 시간대 상수도 공급량을 줄이고, 낮에는 관로나 급수구역별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격일제 급수지역 중 급수가 이뤄지지 않는 마을주민들이 요청하면 급수차량을 이용해 물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또한 비상급수체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