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엔트리 14명조차 못 채우는 현실을 꼬집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첫 단계다. 내년 아시아선수권이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 아시아선수권 시드 배정이 올 해 대회 성적으로 결정되기에 대표팀으로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이 적은 13명만 나섰다. 김연경은 출국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며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느냐"며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려 로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제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연경은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며 협회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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