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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디펜딩 챔피언 위용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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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디펜딩 챔피언 위용 되찾았다

입력
2017.08.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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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곰'이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냈다. 두산의 후반기 질주가 심상치 않다.

두산은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다. 5일까지 후반기 들어 치른 17경기에서 14승1무2패(승률 0.875)를 올리면서 이 기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를 42승1무39패(승률 0.519), 5위로 마감했던 두산은 어느새 3위로 도약하며 선두권 싸움에도 불을 지폈다. 2위 NC와 격차는 단 1.5경기다.

최근 두산은 공수 모두에서 흠 잡을 데가 없다. 후반기 팀 타율은 0.321로 1위, 득점권 타율도 0.335로 1위다. 홈런도 25개를 때려내 이 기간 KIA와 함께 가장 많은 대포를 쏘아 올렸다. 마운드도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 3.77로 1위를 지키면서 상대 타선을 제압하고 있다. 선발진(평균자채점 3.83)과 구원진(3.66)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준다. 이제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개막 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두산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투수인 보우덴이 초반부터 어깨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마운드에 빨간 불이 켜졌고, 시즌 중반에는 주전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나란히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중위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면서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완전체 전력'을 이루면서 '힘'을 되찾았다. 보우덴은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5선발 함덕주는 23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07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니퍼트와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70승을 합작하며 '판타스틱 4'로 불렸던 두산 선발진은 이제 함덕주의 가세로 '판타스틱 5'를 거느리게 됐다는 평가다. '판타스틱 5'는 특히 후반기에만 선발 10승을 따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5명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선발이 기본적으로 이닝을 소화해주니 중간 계투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올해는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강률은 후반기 10경기에서 1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4로 호투하고 있고, 이용찬은 9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2.38로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다.

타선은 활화산 같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팀에 돌아온 민병헌은 9경기에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17경기에서 타율 0.403(67타수 27안타) 6홈런을 때려내며 20타점을 쓸어 담았고, 박건우는 타율 0.475(59타수 28안타) 4홈런 16타점으로 후반기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위기'를 넘기고 우뚝 선 두산은 보다 단단한 모습으로 남은 레이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후반기의 두산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켜온 KIA와 NC를 위협할 만하다. 김태형 감독은 "순위를 올리기보다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두산의 상승세가 페넌트레이스 판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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