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5ㆍ한국가스공사)이 통산 여섯 번째 월드그랑프리시리즈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8-1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패배를 안긴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와 1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돼 관심이 쏠렸다. 이대훈은 19-7로 완승해 리우에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아부가우시는 리우올림픽에서 이대훈을 누른 뒤 결국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선수다. 이대훈이 금메달을 딴 지난 6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부가우시가 4강에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둘의 재대결도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여자 57㎏급에서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이아름(25ㆍ고양시청)이 김소희(23ㆍ삼성에스원)를 16-9로 꺾었다. 이아름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두 번째 대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사흘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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