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2,134일 만에 시리즈 스윕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한 지붕 두 가족' LG에게 지난 2011년 10월 1~3일 이후 2,134일 만에 시리즈 싹쓸이 승리까지 거두면서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원정 경기로 놓고 따지면 LG 3연전 스윕은 2008년 5월3~5일 이후 3.382일 만이다.
이날 양 팀은 너무도 달랐던 '4번 타자'의 존재감 만큼이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29)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세워 타선에 불을 지폈지만, LG는 4번 타자 양석환(26)이 찬스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김재환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2개는 모두 고의 4구였다. 그만큼 상대에게 껄끄러운 타자란 뜻이다. 김재환은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0.403, 6홈런 20타점을 쓸어 담고 있었다.
이날도 2회 첫 타석부터 LG 선발 김대현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오재일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팀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2-2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는 김대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후 LG는 김재환과의 승부를 피했다. 김재환은 5회 2사 3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6회 2사 2·3루에서도 고의4구로 출루했다. 확실한 4번 타자 김재환이 중심에서 버텨주면서 두산은 승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엇다.
반면 LG는 양석환의 침묵이 아쉬웠다. 양석환은 1회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고, 3회 1사 1·2루에서는 상대 선발 함덕주에 삼진을 당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5회였다. 2-7로 뒤진 5회 무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양석환은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했다. 한 방이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올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그의 타구는 3루수 허경민에 잡혔고,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그 사이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은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3-7로 끌려가던 7회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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