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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사고 놀이기구, 지난달 점검서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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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사고 놀이기구, 지난달 점검서 열외

입력
2017.08.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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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70명 공중서 3시간 떨어

문체부 “가상현실 기구라 안 해”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멈춰 소방대원들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울 송파소방서 제공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멈춰 소방대원들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울 송파소방서 제공

롯데월드에 설치된 놀이기구가 운행 중간에 멈춰 탑승객 70명이 3시간 가량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놀이시설에 대한 긴급 안정성 점검을 실시했는데,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소방당국과 롯데월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9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3층에 설치된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시스템 오류로 멈췄다. 당시 기구 안에는 70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8, 9세 아동도 9명이나 됐다. 이들은 탑승객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사고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10시쯤 구조가 됐다. 롯데월드 측은 “탑승객 중 한 명이 운행 중에 내려달라고 해 수동으로 기계를 멈추는 과정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회전식 놀이기구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정성 점검에 나섰지만, 정작 이번에 사고가 난 기구는 가상현실 기구라 제외됐다. 회전식이나 이와 유사한 기구 9개를 점검했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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