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70명 공중서 3시간 떨어
문체부 “가상현실 기구라 안 해”
롯데월드에 설치된 놀이기구가 운행 중간에 멈춰 탑승객 70명이 3시간 가량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놀이시설에 대한 긴급 안정성 점검을 실시했는데,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소방당국과 롯데월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9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3층에 설치된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시스템 오류로 멈췄다. 당시 기구 안에는 70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8, 9세 아동도 9명이나 됐다. 이들은 탑승객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사고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10시쯤 구조가 됐다. 롯데월드 측은 “탑승객 중 한 명이 운행 중에 내려달라고 해 수동으로 기계를 멈추는 과정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회전식 놀이기구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정성 점검에 나섰지만, 정작 이번에 사고가 난 기구는 가상현실 기구라 제외됐다. 회전식이나 이와 유사한 기구 9개를 점검했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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