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단에
포스코서 한국형 경량 모델 기증
국가대표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회에서 포스코가 제작한 한국형 경량 썰매를 사용한다.
5일 포스코는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2017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 A-pool’ 개회식에서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에 신소재로 만든 썰매를 전달했다. A-pool은 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는 1부 리그다.
이 썰매는 포스코가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 방진강,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을 적용해 포스코와 썰매 설계ㆍ제작업체인 매시브블레이드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모델이다.
포스코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해 지난 6월부터 경량 썰매 모델 개발에 힘써왔다. 일반스포츠와 비교해 대중적인 관심이 적은 장애인스포츠를 후원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결과다. 포스코는 지난해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 개최와 썰매 지원을 하고 있다.
모델 개발에서 포스코는 경량화와 고강도화를 위한 소재 선정부터 성형 및 용접을, 매시브블레이드는 부품 설계 및 조립을 담당했다. 한국형 경량 썰매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썰매보다 34% 가벼우면서 충격흡수도 뛰어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다만 포스코 관계자는 “경기 전략상 무게를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25대 중 먼저 제작된 썰매 1대만 우선 전달됐다. 개인별 일대일 맞춤으로 제작되는 나머지 썰매들은 8월 중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위한 훈련과 실전 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오인환 포스코 사장은 “우리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열악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세계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선수단 여러분의 위대한 도전에 함께할 것”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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