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이 처음 10만명을 돌파해 지자체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중은 12.6%에 불과해 고위직으로 올라가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6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책자에 따르면 지자체 여성공무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말 기준 10만6,01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자체 공무원의 34.9%에 이르는 수치로, 20년 전인 1995년 5만4,472명과 비교해 2배로 늘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ㆍ도는 부산시(38.9%), 서울시(37.9%), 경기도(37.2%) 순이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낮은 지역은 강원도(30.4%), 충남도(31.5%) 등이었다. 17개 시ㆍ도 모두 여성 공무원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7%였다. 9급 공채는 2005년 여성합격자가 50%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58.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2,775명으로 1995년 604명과 비교해 4배로 늘었지만 비율은 12.6%로 여전히 낮았다. 4급 이상 관리자는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268명(7.8%)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지자체 공무원 중 육아 휴직자 수는 총 8,458명으로 2006년 1,826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이중 남성 휴직자는 900명으로 2006년 95명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 비율도 2011년 11.6%에서 지난해 37.4%로 높아져 향후 여성관리자 비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다양한 인사제도로 지원해 여성 리더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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