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5일(현지시간) 반정부 성향의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을 해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비판 속에 전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출범 후 첫 조치로 오르테가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처리했다. 제헌의회는 이날 표결을 하면서 “오르테가는 배신자다. 이제 정의를 찾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제헌의회 선거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줄곧 압박해오던 인물이다. 후임으로는 타렉 윌리엄 사브가 지명됐다. 사브는 검찰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참여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했으나 지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말에도 자격이 정지된 바 있다. 메르코수르가 이번에 추가로 자격을 정지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회원국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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