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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종환·리아킴, 진실된 인생을 노래하는 부녀 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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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종환·리아킴, 진실된 인생을 노래하는 부녀 가수(종합)

입력
2017.08.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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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리아킴 부녀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김종환, 리아킴 부녀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가수 김종환이 오랜 무명을 거쳐 대상까지 수상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6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올해 데뷔 34년차 가수 김종환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김종환은 일곱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고 중학생 때부터 작곡을 했다. 스물둘에 어머니를 잃고 혼자가 된 그는 음악다방에서 DJ로 일하고 밤무대 통기타 가수로 10년이 넘는 무명을 견졌다. 1집 앨범이 잘 안 되고 집이 경매로 넘어간 힘겨웠던 시기 아내와 아이들은 그와 떨어져 시골에서 살았다. 그 당시 아내와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담은 '존재의 이유'를 만들었다.

김종환은 패션타운 DJ들에게 한 달 넘게 매일 찾아가면서 선곡을 요청했고, 결국은 손님들의 인기 신청곡으로 등극하면서 길거리에서 복제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오면서 김종환은 무명을 탈피했다. 당시 소속사가 아내와 두 아이가 있다는 걸 숨기라고 하기도 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 '사랑을 위하여'는 남한강가에서 잠시 쉬어가던 중 쓰게 됐다. 가족에 대한 간절함을 담은 '사랑을 위하여'는 300만장이 넘게 팔린 히트곡이 됐다. 덕분에 양평 물안개공원에는 그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김종환은 1998년 젝스키스, H.O.T. 같은 최정상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 고생만 많이 하신 어머니에게 보여드릴 수 없어 아팠던 마음을 고백했다. 

김종환의 딸 김담은 2012년 리아킴이라는 이름으로 김종환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했다. 두 사람은 얼마 전 신곡 쇼케이스를 함께 열고 부녀 가수로서 인사했다. 리아킴은 "아버지가 젊다 보니 평소에도 아버지와 다니면 나를 애인 아니면 부인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너무 속상해서 더 크게 아빠라고 불렀다"고 했다.

유명 기획사에서 걸그룹 스카웃을 받았던 리아킴은 걸그룹 대신 아버지와의 활동을 택하면서 20대 중반의 나이에 성인 발라드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리아킴은 "그냥 아버지와 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단점을 잘 아신다. 그걸 바로잡아줄 프로듀서는 아버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종환은 아버지임에도 기약 없이 철저하게 12년간 연습을 시켰다. 김종환은 "자식을 왜 고생시키고 싶겠나. 아버지 이름에 얹혀 가는 게 싫었다"고 냉정하게 훈련시킨 속내를 전했다.

김종환과 리아킴은 함께 공연을 다녔다. 김정택 음악단장은 "좋은 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구나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노래를 해준다"며 김종환의 음악의 힘을 말했다. 김종환은 자신의 노래에 희망을 얻는 사람들이 있기에 대가 없는 무대에도 섰다. 김종환은 "평생 노래하고 여러분과 살아가는 가수가 될 거다"고 관객들에게 약속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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