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부모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꽁꽁 감춘 채 화려한 삶을 산 여자. 정체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달 벌어진 펜션의 동반자살 사건과 관련된 한 여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당 여성이 동반자살을 택한 후 이 여성의 남편은 갑자기 살던 집에서 내쫓기는 위기에 내몰렸다. 아내가 산 줄 알았던 집은 알고 보니 월세 600만 원짜리 집이었고, 남편은 졸지에 월세 4800만원이 밀리는 처지가 됐다.
심지어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장인, 장모는 남편이 아는 얼굴도 아니었다. 아내는 장모가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의식불명이라고 했지만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장모와 연락한 흔적을 찾았다. 결혼식 때는 하객 도우미 업체에서 고용한 가짜를 썼다.
아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다며 계약을 권유, 돈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다 거짓이었고 자산관리공사를 다닌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아내는 여기저기서 돈을 받았고 이를 돌려주지 못 해 도피성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그려졌다.
아내의 차 안에는 대부업체와 경찰서 등에서 날아온 우편물이 가득했다. 직업까지 거짓임을 알게 된 남편은 "쉬는 날에 출근한다고 나갔다가 퇴근한다고 들어왔다"며 7년간 아내가 연극을 해왔는지 혼란에 휩싸였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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