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온 뒤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피해 아동이 5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는 7월 한달 간 이른바 ‘햄버거병’ 관련 고소장이 총 3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검찰에는 유사 피해 아동 측 고소장 두 건이 접수된 바 있다.
지난달 5일 A(당시 4)양 측은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검찰에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양 고소 이후 B(3)양이 5월 맥도날드 맥모닝세트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며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최근 고소장을 제출한 C(당시 2)군도 지난해 2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 진단을 받았다.
남매 사이인 D(당시 3)양과 E(당시 1)군 역시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E군은 장염 이후 HUS 진단까지 받아 혈액투석까지 했고, 현재는 건강이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첫 번째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고, 추가 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후 맥도날드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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