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국립 인천대학교를 만들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이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비전을 제시했다.
조 총장은 "인천대의 목표는 다른 곳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대학"이라며 "우리의 평가 기준은 '일등(the first)'이 아니라 '유일한(only one)' 대학"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당시 밝혔던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연구 중심 대학은 교수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 교육하는 대학,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이라며 "이것이 인천대가 국립이 된 이유"라고 했다.
조 총장은 1947년 성광학원을 시작으로 1988년 종합대학 승격, 2009년 송도국제도시로 캠퍼스 이전, 2010년 시립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 2013년 국립대학으로의 승격 등 인천대의 역사를 소개했다. 2017년 현재 인천대는 서울대와 더불어 국내 단 두 곳 밖에 없는 국립대학법인으로 발전했다.
이어 조 총장은 국립대 전환 및 법인화 이후 발생한 위기를 언급했다. 조 총장은 "모든 위기는 위협과 기회로 구성되는데, 인천대도 예외는 아니다. 위협은 자립해야 한다는 과제이고 기회는 자율로부터 생기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대는 2013년 국립화 이후 5년간 인천시로부터 필요 예산을 보장받았다. 외부로부터 받은 예산과 내부 법인이 누리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그동안 교육과 연구에서 빠른 변화와 큰 발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인천대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임교원 140명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 확보율은 2017년 상반기 기준 72%까지 상승했다.
2012년 인천대 전체 교수 1인당 국제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실적은 0.15편에서 2015년 0.47편으로 증가했다. 인천대 공대 교수들의 2016년 1인당 실적은 1.06편으로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2015년 실적인 1.35편의 79% 수준으로 다가섰다. 교내연구비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우수 신임교원을 초빙하는 등 연구지원 체계 보완을 통한 연구력 향상 기반을 갖춘 결과이다.
인천대는 학생 취업에 있어서 거점 국립대 중 서울대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졸업생 취업률이 2012년 54%에서 2016년 58%로 향상되었다. 학생역량 중심의 진로 취업 교육 확대, 자율적 예산 편성 권한을 최대한 활용한 취업관련 예산의 지속적 확충·지원 결과이다.
2016년 인천대는 교육중심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했다. 연구중심대학은 연구만 하는 대학이 아니라 교수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교육하는 대학,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이다. 교육에서는 매트릭스 칼리지(Matrix College)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트릭스 칼리지는 대학 속 기업이다.
조 총장은 "인천대는 '공간에서 세계로, 시간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선택했다. 인천대는 국제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졸업생들은 해외 창업, 해외 취업을 우선적으로 추구한다. 인천대는 미래를 꿈꾸고 준비한다. 교과목은 미래 사회에 필요할 지식과 지혜를 다룬다. 인천대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대는 이날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창업기업을 1000개 만드는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중심대학'이 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국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 인류에 봉사하는 동북아 대학'을 비전으로 세웠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점 국립대학육성'이라는 방향을 확립했고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조총장은 구체적으로 ▦연구봉우리: 개인에서 팀으로, 양에서 질로 나아가는 연구 메커니즘 ▦매트릭스 칼리지: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메커니즘 ▦평생교육원의 특징을 더욱 강화한 'Tri-Versity' ▦수도권 대학간 연계 플랫폼 구축(복수학위 활성화) ▦전국 대학간 협력 플랫폼 구축(바이오 공동연구소를 통한 특성화)▦음악-예술-체육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 ▦포트시티를 이끄는 세계 속의 대학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총장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졸업생들에 대해선 해외 창업, 해외 취업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모든 위기는 위협과 기회로 구성되는데, 인천대도 예외는 아니며, 위협은 자립해야 한다는 과제이고 기회는 자율로부터 생기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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