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안에 떨어
심야에 대전 도심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다른 폭력조직원을 일방적으로 집단 폭행해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4일 오전 3시 30분께 대전 서구 식당가 한 골목에서 대전 A파 조직원 10여명이 B파 조직원 C(25)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났다.
차량 3대를 나눠 탄 A파 조직원들은 C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골목에 들어서자 갑자기 앞과 뒤를 가로막은 뒤 유리창을 깨고 C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렸다. 당시 C씨 차량에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속칭 ‘보도방 도우미’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파 조직원들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파 조직원 10여 명은 C씨가 치료중인 병원 응급실로 몰려와 일반 환자와 보호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A파와 B파는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세력 다툼 및 위력과시를 위해 조직원 간 집단폭행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폭력조직원과 추종세력 70여명이 기소돼 한꺼번에 재판을 받으면서 경찰이 법정 앞에서 대기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A파 조직원 10여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