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예방 조치로 북한 주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에어프랑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여객기 운행이 위험에 처한 후 북한 주위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넓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북한 자강도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는 일본 도쿄(東京)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AF293편이 지나간 지 수분 만에 항공경로에서 100㎞ 떨어진 동해 상으로 낙하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32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해당 여객기가 사고 없이 비행을 마쳤으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비행금지구역 확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에 앞서 4일에도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했으나, 두차례 모두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프랑스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일본 도쿄 또는 오사카(大阪)와 파리 사이 구간을 오가는 여객기 비행시간은 10~30분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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