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육성한 장미 ‘햇살’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 따르면 도내 화훼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배 증가한 20만8,000본이 수출됐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4일 밝혔다.
‘햇살’ 장미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60만8,000본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수출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실적은 약 60만 본이 판매됐고, 그 중 약 34%인 20만 본이 수출됐다.
장미 수출업체인 로즈피아를 통해 올 상반기 수출된 화훼 국산품종 가운데 ‘햇살’ 한 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수출대표 상품이 됐다. 국내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약 47만 5,000본이 판매됐고, 전체 평균거래 가격보다 높은 1속 당 5,444원에 거래됐다.
핑크색 스프레이장미 ‘햇살’은 도 화훼연구소가 2010년 육성한 품종으로, 2011년부터 일부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 경남 김해지역을 비롯, 충북 진천, 전북 장수, 전주 등 5개 지역 주요장미 생산지 16농가에 약 170만 본이 보급됐다. 이는 국내육성품종 중 단일품종 재배면적으로는 가장 많은 면적이다.
안동춘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연구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재배농가들에게 안전한 품종으로 인식되어 지속적으로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규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은 “침체된 수출시장을 회복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품종들을 육성하고 육성품종의 산업화를 위해 국내외 현지실증시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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