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압박 강화” 합의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담당 책임자들이 3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북한의 잇단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한미일 3국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10분 간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잇단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과 위협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올바른 조건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할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서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와 압박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미일 3국의 대통령 및 총리, 안보담당 최고 책임자가 화상회의를 통해 안보 현안을 한 자리에서 논의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정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불필요하게 고조되지 않도록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안보책임자들은 향후에도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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