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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의 호투, 넥센 선택의 이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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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의 호투, 넥센 선택의 이유 보여줬다

입력
2017.08.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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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정대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정대현(26)이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정대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섰다. 지난달 초 kt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첫 선발 등판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서는 구원으로만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대현이 SK를 상대로 잘 던졌더라. 그 부분을 고려한 등판이다"며 5이닝 2~3실점 정도만 던져주면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SK전에서 2경기에 나와 7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수장의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 정대현은 이날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뿌리며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 김깅만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고, 3회는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위기에서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4회 1사 3루에서는 로맥에게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내줬고, 이어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한동민의 강습 타구를 1루수 장영석이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곧바로 1루주자 김동엽을 태그 아웃 시키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날 타선은 일찌감치 터지면서 선발 정대현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넥센은 5회까지 홈런 3개를 터트리며 5-2로 앞섰고 6회에는 집중 5안타로 4점을 더 추가하며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이날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로 11-3으로 승리를 하면서 정대현은 이적 후 첫 승이자 시즌 3승(7패)째를 챙겼다.

넥센은 지난달 초 정대현과 서의태를 받아 오면서 kt에 윤석민(32)을 내줬다. 윤석민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면서 넥센의 중심타선을 지켜왔던 타자다. 반면 정대현은 2010년 프로 데뷔 후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16신인인 서의태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넥센이 '손해'를 본 장사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정대현이 이적 후 활약을 이어가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대현이 꾸준한 활약만 이어진다면 자신의 입지도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정대현은 경기 후 "넥센으로 와서 첫 선발 등판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서 던졌다. 포수 동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고, 초반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내준 것도 컸다"고 말했다.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나와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순위권 싸움이 한창인 넥센은 정대현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정대현은 "팀이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왔을 때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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