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수년째 같은 옷을 입고 휴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이목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메르켈 총리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인 쥐트티롤 줄덴에서 남편과 휴식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메르켈이 5년째 체크무늬 셔츠에 베이지색 긴 바지를 입고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9년 연속 같은 지역, 같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휴가지도 같지만 과거에 입었던 등산복까지도 똑같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소 5년 연속 같은 차림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휴가지에서 테러, 환경, 난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유럽 전역에 잇따르면서 소프트타깃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지난해 12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테러를 벌인 범인이 망명신청을 거부당하고 본국 송환이 미뤄진 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난민 대응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문제도 부각하면서 정부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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