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고령자 친화기업 ‘짐캐리클럽’ 통해 일자리 창출 나서
세관 검역 보조, 재래시장 택배, 무역상 짐 보관ㆍ배송 등
수출입 원산지 표시, 스티커 작업 등에 50여명 우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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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오는 5일 고령자 친화기업 ‘부산짐캐리클럽㈜’의 발족을 시작으로 부산항 등 세관 통관물류의 원산지 보수작업, 재래시장과 소규모 무역상 및 관광객 등의 물류배송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장ㆍ노년 일자리사업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 부산시와 장ㆍ노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부산짐캐리클럽’은 5일 오후 2시 부산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장ㆍ노년 근로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체 발족식과 직무교육 등을 진행한다.
부산시와 부산짐캐리클럽은 2020년까지 200명 이상의 장ㆍ노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인데, 항만과 원도심 재래시장, 소상무역인을 묶어내는 플랫폼 사업을 구축한다는 게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항만물류와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일련의 작업에 60세 이상 장ㆍ노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일자리를 개척할 예정이다. 수출입 물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스티커 작업, 검역보조 사업 등이 그것으로, 이번에 선발된 인력 50여명이 우선 투입된다. 또 원활한 사업을 위한 직무교육으로 부산본부세관 손을호 수출입과장 등 4명의 강사가 맞춤식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원도심 재래시장과 항만관련 기관ㆍ단체의 물류를 처리하는 탁송, 택배, 국제특송 등에도 영역을 개척할 계획인데, CJ물류와 업무협약을 통해 소형 전기차 2대를 위탁 받아 원도심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원도심에 ‘여행자 쉼터’를 운영, 해외 무역상 등의 짐을 보관ㆍ배송하는 짐캐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청년 30%, 장ㆍ노년 70%로 인력을 결합시켜 1ㆍ3세대가 함께 활동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지역 인프라인 항만과 물류, 원도심을 활용해 인적ㆍ물적 경쟁력을 갖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관련사업 활성화를 위해 내달부터 기존 재래시장 일자리사업과 연계, 30명 규모의 ‘베이비부머 시장형 일자리사업단’을 별도 운영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객을 위한 원스톱 수화물 배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항만물류 및 관광도시로서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이번 장ㆍ노년 일자리 창출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여행객의 짐 없는 여행과 쇼핑으로 지역상권이 활성화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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