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필름 측이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생긴 일을 해명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3일 현재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배우에 대해 “해당 배우와는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또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신고한 내용인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태프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며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김기덕필름 공식입장
김기덕 필름입니다.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고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 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 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 후 4년이 지나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합니다.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태프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에 참여해주신 스태프,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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