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소득층 사업소득 8.4%↑… ‘나홀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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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 가구의 월 평균 사업소득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근로소득, 재산소득을 합한 전체 소득도 저소득층과 반대로 ‘나홀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142만5,4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0년 3분기 9.9% 증가한 이래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사업소득 외에도 근로소득(2.4%)과 재산소득(37.3%)도 크게 늘었다. 근로소득(683만1,743원)과 재산소득(4만5,680원) 등을 합친 전체 월평균 소득은 929만407원으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전체 평균(459만3,284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반면 1~3분위 가구의 소득은 모두 줄고 4분위 가구만 0.31% 소폭 증가했다. 가장 소득이 적은 계층인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39만8,489원에 그쳤다. 근로소득은 54만5,603원, 사업소득은 25만3,663원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