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박성현(오른쪽)./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일 시즌 사상 최초 ‘상금 100만 달러 클럽’ 10명 배출에 도전한다.
지난 해 한국여자골프는 전인지(1,501,102달러)와 김세영(144만5,937달러), 장하나(138만3,640달러), 유소연(125만9,651달러), 양희영(115만2,686달러) 등 LPGA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클럽 가입자 5명(역대 최다)을 배출했다.
올 시즌 LPGA 투어가 35개 대회 중 21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상금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유소연(171만8,659달러ㆍ1위)과 박성현(150만1,172달러ㆍ2위) 2명이다. 시즌이 3분의 1가량 이상이 남아 있는 만큼 상금 100만 달러 클럽 가입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권에 든 선수는 허미정(97만9,286달러ㆍ5위)과 김세영(95만5,462달러ㆍ7위), 양희영(85만6,158달러ㆍ8위), 전인지(77만6,682달러ㆍ11위), 박인비(69만7,444달러ㆍ12위), 이미림(64만7,823달러ㆍ15위), 김인경(58만1,072달러ㆍ19위), 이미향(56만8,013달러ㆍ20위)까지 총 8명에 이른다. 이들이 모두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다면 한국여자골프는 올 해 10명의 100만 달러 클럽 가입자를 내게 된다.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끝난 LPGA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우승자 이미향(24)은 3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48만7,500달러를 거머쥐게 돼 단숨에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LPGA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획득은 ‘A클래스’ 선수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한국여자골프 최초로 LPGA에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선수는 ‘선구자’ 박세리(40)다. 그는 2001시즌 162만3,009달러를 거머쥐면서 상금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골프는 2001년부터 올 해까지 17시즌 연속 상금 100만 달러 선수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한 차례 이상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클럽에 들었던 선수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40), 박지은(38), 한희원(39), 장정(37), 이선화(31), 최나연(30), 박인비(29), 김송희(29), 김인경(29), 신지애(29), 유소연(27), 최운정(27), 김세영(24), 양희영(28), 전인지(23), 장하나(25), 박성현(23)까지 18명에 이른다.
역대 한국인 LPGA 시즌 최다 상금 고지엔 박인비가 올랐다. 지난 2012년 228만7,080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한국 여자골퍼 최초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 클럽'에 들었고 2015년엔 263만1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해 유소연은 박인비의 최다 상금 기록을 조준하고 있다.
박세리가 ‘최초’, 박인비가 ‘최다’라면 유소연은 ‘최장’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유소연은 LPGA 데뷔 해인 2012년부터 올 해까지 6년 연속 100만 달러 이상을 손에 넣었다. 이는 박인비의 4년 연속(2012~2015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는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 또한 없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운 그는 상금 부문에서도 꾸준함을 보였다.
한국여자골프가 배출한 LPGA 상금왕은 박인비(2012ㆍ2013년)와 최나연(2010년), 신지애(2009년) 총 3명이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 명단에 또 한 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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