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4)이 코비 브라이언트(39ㆍ은퇴)를 르브론 제임스(33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보다 높게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조던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르브론을 코비보다 더 좋은 선수로 평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조던은 “5가 3보다 더 큰 숫자”라며 “코비는 다섯 번 우승했고, 르브론은 세 번 정상에 올랐다”고 자신의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2013년 2월 인터뷰에서도 우승 횟수를 기준으로 브라이언트가 제임스보다 나은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조던의 이런 평가 기준이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조던의 논리대로라면 11번 우승한 빌 러셀이 역대 NBA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고 6번 정상에 오른 조던은 우승 반지 7개를 가진 로버트 오리보다 아래 순위에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리그 평균 성적을 봐도 제임스가 27.1점으로 25점의 브라이언트보다 많고 리바운드(7.3-5.2), 어시스트(7.0-4.7)에서도 모두 제임스가 앞선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 횟수로 따지면 이 세 선수 가운데 제임스가 8회로 가장 많고 브라이언트(7회), 조던(6회) 순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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