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아직 어리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을 발판으로 애틋한 멜로라인을 완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에서 성해성(여진구 분)은 정정원(이연희 분)을 챙기는 차민준(안재현 분)에게 질투를 느꼈다.
성해성과 정정원은 몰래 정정원의 직장인 레스토랑에 갔다. 정정원은 성해성에게 파스타를 만들어줬고 둘만의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도중에 차민준(안재현 분)이 레스토랑에 왔고,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을 들켰다. 차민준은 성해성이 정정원의 동생이라고 알고 있었고, 정정원 대신 와인을 마셔 취한 성해성을 자신의 집에서 재우기도 했다.
차민준은 정정원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를 돕고 있었다. 조리사가 될 수 있도록 요리 특훈을 시켜주기도 하며 티나지 않게 마음을 드러냈다.
성해성은 본능적으로 차민준의 호감을 느꼈고 그에게 적대감을 보였다. 그는 아직 정정원에 대한 마음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누가 보기에도 그건 사랑의 감정이었다.
배우 여진구는 시간을 건너뛰어 만난 어린시절 친구 이연희와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감정을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죽음 이후 시간을 건너 온 사람의 불안한 감정까지 동시에 담아내며 복합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이연희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청춘 로맨스와 멜로 사이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기까지 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여진구는 그동안 본격적으로 멜로 장르에 나서지 않았지만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멜로를 누구보다 탁월하게 연기라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이연희와의 케미스트리를 이끌어내며 차세대 '멜로킹'의 탄생을 알렸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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