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200억원대 중소기업 사주 아들이 거주하는 고급 오피스텔에서 히로뽕과 주사기 다량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리석 수입·판매업체 대표 김모(37)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6월 중순 지인들에게 “해외로 출장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가 부친 회삿돈을 쓴 채 잠적한 상태였다. 이후 해당 회사측에서 잠적한 김씨를 찾기 위해 서초구에 위치한 김씨의 오피스텔을 갔다 ‘백색가루’가 담겨 있는 봉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확인한 결과, 봉지에 있던 백색 가루는 히로뽕이었다.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 70여개와 사용하지 않은 주사기 100개 가량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DNA 정보를 검출하기 위해 사용된 주사기를 국립과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에서 마약 파티가 열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출입국 조회를 해보니 해외로 나간 사실이 없어 출국금지를 했다”며 “연고 위주로 탐문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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