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53)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조용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도매상을 통해 20여개 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 55억원을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2007~2013년 700억원 가량의 리베이트 비용 및 개인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낸 혐의(업무상 횡령)와 이 중 약 520억원을 허위로 영수증 처리해 법인세 17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조세포탈)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성분의 약품이 존재하는 의약품시장에서 리베이트 대가로 매출을 늘리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영업직원들의 개인적 일탈행위이며 회사 차원에서 개입한 적이 없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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