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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은 박인비의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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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은 박인비의 ‘안방’?

입력
2017.08.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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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참가 선수들이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미셸 위, 유소연, 박인비, 에리야 쭈타누깐, 찰리 헐, 브룩 헨더슨, 카트리나 메튜. 유럽여자 골프투어 제공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참가 선수들이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미셸 위, 유소연, 박인비, 에리야 쭈타누깐, 찰리 헐, 브룩 헨더슨, 카트리나 메튜. 유럽여자 골프투어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이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한국선수들은 LPGA 사상 최초로 4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21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US오픈을 제패한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김인경(29ㆍ한화)이 마라톤클래식, 이미향(24ㆍKB금융그룹)이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로 4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그 동안 3차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중간에 대회가 없는 시기가 있어 휴식기를 가진 상태였다.

이번에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열린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가 차지하게 된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27ㆍ메디힐)에 이어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재미동포 다니엘 강(25ㆍ미국), US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음달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남아있다.

우승 행진을 이끌 주인공으로는 유소연과 박성현이 우선 꼽힌다. 나란히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이들은 2015년 박인비 이후 2년 만에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이들의 상금 격차는 약 20만 달러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48만7,500달러(약 5억5,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상금 랭킹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링크스코스 (해안가 코스) 적응을 끝낸 이미향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티샷하는 장면. LET 홈페이지
박인비가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티샷하는 장면. LET 홈페이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역시 ‘칼’을 갈고 있다. 그는 2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5년이 어제처럼 느껴진다”며 “가족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우승 하면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나에게는 특별한 장소이고, 특별한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코스는 바람의 영향이 큰 편이고, 바람이 강하면 그린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면서도 “한국에는 사계절이 있고, 겨울에도 골프를 많이 친다. 눈 위에서도 치고, 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경기한 적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은 2연패를 위해 지난해와 같이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티샷은 대부분 2번 아이언으로 쳐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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