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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차량 미세먼지 줄이기, 서울시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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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차량 미세먼지 줄이기, 서울시 팔 걷었다

입력
2017.08.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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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포함 연말까지 866억원 투입

낡은 경유차 폐차에 최대 770만원

관광버스 매연저감장치도 지원

자치구엔 분진청소차 비용 배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추경예산을 포함한 866억원을 들여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당초 편성한 본예산 620억원에 추경예산 246억원을 이달 추가로 배정해 올 연말까지 총 866억원을 노후 자동차 미세먼지 줄이기에 쓴다고 2일 밝혔다. 자동차 배출 미세먼지는 서울 시내 자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37%를 차지해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추경예산까지 추가되면서 시는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1만3,217대를 더한 3만4,964대에 대한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세먼지 발생을 아예 제거하는 방안으로 낡은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계획보다 1만907대 늘어난 2만8,607대가 대상이다. 2005년 이전 등록한 2.5톤 이상 차량이 해당된다. 조기 폐차 지원금으로 차종에 따라 165만원에서 최대 770만원이 지급된다.

이밖에도 4,232대에 매연저감장치를 달고, 237대에 대해 LPG차량으로 엔진을 교체하는 비용도 지원한다. 관광버스, 대형화물차 등 대형 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낮추기 위한 저감장치 부착도 추진한다. 물과 반응한 질소산화물은 초미세먼지, 산성비, 오존층 파괴의 주된 원인이다. 이에 시는 당초 계획보다 2배인 160대에 대당 최대 1,368만원을 지원한다.

굴삭기, 지게차,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레미콘), 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건설기계 5종 1,728대에도 212억원을 쓴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988대, 엔진 교체 740대를 지원한다.

토사나 분진을 빨아들이는 분진흡입청소차량 12대 구매 비용 24억원을 자치구에도 나눠준다. 분진흡입차량 12대는 14만4,000㎞ 도로를 청소해 토사 452톤, 분진 43.6톤(미세먼지 9.3톤 포함)을 수거할 수 있다.

가락ㆍ강서시장을 오고 가는 전국의 노후화물차량에 매연장치를 다는 예산은 중앙정부의지원을 받기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충남ㆍ충북ㆍ전남ㆍ전북ㆍ경남ㆍ경북ㆍ강원ㆍ제주 8개 시ㆍ도가 관련 예산 5억원을 처음으로 받게 됐다.

노후 차량 저공해장치 대상 확인이나 조기 폐차 등 관련 문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www.aea.or.kr)로 하면 된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노후 경유차 31만대가 서울의 저공해화 사업에 동참했다”며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경유차ㆍ건설기계 소유자는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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