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일정이 확정되면서 ‘선동열호’에 승선할 얼굴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 감독은 이달 중순까지 코치진 조각을 마친 뒤 코치들과 함께 선수 선발 위원회를 구성해 31일까지 제출하는 예비엔트리 45명을 추릴 예정이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은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기구가 각 나라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 기회와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유망주와 스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든 신규 국가대항전으로 앞으로 4년마다 열린다.
각 나라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가 대표로 참가하고, 연령 제한 없이 팀 당 3명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가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현재 프로 10개 구단과 경찰야구단, 상무 야구단에 소속된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는 총 267명이다. 최근 성적으로 보면 박세웅(롯데), 임기영(KIA),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이 대표팀에 승선할 투수와 타자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들 외에도 투수 중에선 함덕주(두산), 장현식, 구창모, 이민호(이상 NC), 최원태(넥센), 김윤동(KIA), 김주한(SK), 김원중(롯데), 심창민(삼성)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타자 가운데는 올 시즌 신인왕 0순위인 이정후(넥센)도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관건은 와일드카드 3장이다. 나이와 연차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3명은 각국마다 베테랑을 중용할 것이 유력하다. 선 감독은 우성 가장 취약한 포수 자리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무조건 쓸 방침을 시사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두산 양의지(30)와 롯데 강민호(32)의 승선이 유력하다. 남은 두 장은 타자 한 명과 투수 한 명 또는 투수 2명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데 역시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고 중량감 있는 선수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의 경우 이대호(롯데)나 김태균(한화), 투수는 양현종(KIA)과 장원준(두산) 등이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맏형으로 꼽힌다.
한국 대표팀은 11월16일 일본, 17일 대만과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 1, 2위 팀 간 결승전은 11월19일에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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